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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앞둔 중년 부부의 돈 관리(항목,전략)

by content-all 2025. 4. 18.

50~60대 중년 부부는 은퇴가 현실로 다가오는 시기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부부가 자산 점검이나 생활비 계획 없이 은퇴를 맞이하고, 그 결과 노후 생활에 경제적인 불안을 겪습니다. 인플레이션과 장수 리스크, 불확실한 경제 환경 속에서, 지금 가장 중요한 건 '구체적인 돈 관리 전략'입니다. 이 글에서는 은퇴 직전 중년 부부가 꼭 챙겨야 할 재무 전략을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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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부부의 재정 현실과 은퇴 시점 점검

2023년 기준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한국 남성의 평균 은퇴 연령은 61.7세, 여성은 60.2세입니다. 그러나 실제 국민연금 수급 시점은 대부분 만 63세 이후이며, 직장에서 퇴직한 뒤 바로 연금을 받지 못하는 소득 공백기(Gap years)가 발생합니다.

중년 부부가 가장 많이 겪는 문제는 “은퇴가 예상보다 빨리 찾아오고, 준비는 부족하다”는 점입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노후준비 실태조사’(2023년)에 따르면 50대의 64.8%가 노후 자금이 충분하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또한, 2인 가구 기준 월평균 최소 노후생활비는 약 240만 원, 적정 생활비는 330만 원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30년 노후를 가정할 경우 총 필요 자금은 약 9억 9천만 원에 달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중년 부부는 부동산 위주의 비유동성 자산에 치우쳐 있으며, 금융 자산이나 연금 준비는 부족한 편입니다. 2023년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50대 가구의 평균 금융 자산은 약 6천만 원, 부채는 8,700만 원으로 자산 대비 부채 비율이 높은 상황입니다.

이제 은퇴를 앞두고 있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자산 및 소득 구조 진단입니다. 현재의 수입과 지출, 보유 자산, 부채, 보험, 연금 자격 여부 등을 부부가 함께 정리하고, 은퇴 시점 이후의 가계운영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해 보아야 합니다.

은퇴 전 반드시 정리해야 할 돈 관리 항목

은퇴를 앞두고 있는 중년 부부가 꼭 점검해야 할 항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연금 수령 계획 점검
국민연금 예상 수령액을 국민연금공단에서 조회하고, 연금저축이나 IRP(개인형 퇴직연금)가 있다면 수령 개시 시점과 수령 방식(정액/정률/일시금)을 확인해야 합니다.
2023년 기준 국민연금의 월평균 수령액은 약 56만 원, 20년 이상 가입자의 평균은 91만 원입니다. 부부가 각각 20년 이상 가입한 경우 최대 월 182만 원 수령이 가능하지만, 이 역시 생활비 전체를 감당하기엔 부족합니다.

2. 지출 구조 리모델링
은퇴 후에는 소비 패턴이 바뀌어야 합니다. 교육비, 직장 관련 비용은 줄지만, 의료비, 관리비 등 고정 지출은 늘어납니다. 월별 고정 지출(전기, 수도, 통신, 보험료 등)을 점검하고, 불필요한 항목은 정리해야 합니다.

3. 보험 리모델링
50~60대는 보험료 납입이 끝났거나 만기 직전인 경우가 많습니다. 중복 보험이나 실효된 보험은 없는지 확인하고, 실손보험(갱신형), 암보험, 장기요양보험 등 실질적인 보장이 되는 상품 위주로 리모델링해야 합니다.

4. 부동산 자산 전략
부동산 비중이 높다면 은퇴 후 유동화 전략도 고려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주택연금(역모기지), 소형 임대주택으로의 다운사이징, 이중주택 정리 등입니다. 실거주 외 부동산이 있는 경우 매각 여부나 임대 수익 여부도 점검합니다.

5. 비상금 확보
은퇴 직후에는 의료비, 자녀 지원금 등 돌발 지출이 많습니다. 전체 자산의 20% 이상은 현금성 자산(CMA, 예금, MMF)으로 확보해두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은퇴 직전 준비 가능한 재무 전략과 상담

1. 자산 리포트 작성
전문가 없이도 가능한 방법입니다. 엑셀이나 가계부 앱을 활용해 자산 현황, 부채, 수입, 지출을 정리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연금 수령 시기, 보험 납입 만료, 대출 만기 등을 연도별로 정리합니다.

2. 소득 공백기 대비 전략
퇴직 후 국민연금 개시 전까지 3~5년의 공백기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 시기를 위해 퇴직금, IRP 인출, 단기 금융상품(CD, RP, CMA)으로 운용할 수 있는 예비 자금을 준비합니다.

3. 절세 전략 활용
IRP나 연금저축은 연말정산 시 최대 900만 원까지 세액공제가 가능합니다. 부부가 각각 연금 계좌를 나누어 활용하면 세액공제 혜택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4. 전문가 상담 적극 활용
50~60대 대상의 무료 재무 상담 프로그램이 많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금융감독원의 '서민금융상담센터', 각 지방자치단체의 '중장년 상담 센터', 또는 민간 CFP(재무설계사)를 통한 1:1 맞춤 상담 등입니다. 비용은 대부분 무료 또는 회당 5~10만 원 수준이며, 세무 및 부동산 상담까지 포함된 통합 패키지도 존재합니다.

은퇴는 멀리 있는 일이 아닙니다. 지금 당장 자산을 정리하고, 연금과 보험 상태를 점검하며, 공백기를 대비한 현금 흐름을 만들어야 합니다. 부부가 함께 재정 상황을 공유하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내게 맞는 은퇴 전략’을 세운다면 은퇴 이후의 삶도 충분히 안정적일 수 있습니다.
오늘부터라도 가계부를 열고, 은퇴 이후의 월별 예산을 계획해 보시기 바랍니다.